대신증권은 30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4일 예정돼 있는 실적 발표에서 당사 및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2012년 4분기 실적도 지난해 8622억원의 적자에서 2026억원 수준의 흑자로 턴어라운드 예상되며 원전복구충당금(약 7000억원 추정) 반영이 미뤄진다면 9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 201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에 따른 전력수요감소와 신규 기저발전기의 순차적인 도입으로 기저발전비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원자재가격하락과 원화강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로 2013년 추가요금인상없이도 4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원자재가격하락과 원화강세에 따른 한국전력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료비 연동제로 인한 요금인하로 실적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2011년 하반기 시작된 연료비 연동제의 유보로 인해 한국전력은 2011~2012년 약 1조9000억원의 미수금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미수금 회수 이전에 요금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는 미수금 회수 가능 시기는 2013년 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요금인상 이전 미수금이 완전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3년 6~7월 요금인상이 실시된다면 기준연료비가 2013년 1~3월 혹은 2~4월 평균 도입 연료비로 리셋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는 공공요금 산정관련 법령, 기준 개정을 검토 중이다. 2005년 개정 이후 2011년부터 도입된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 및 법적 환경변화가 미 반영돼 있기 때문.

한국전력은 2013년 지경부의 전기요금 산정기준 개정에 총괄원가 부족분의 익년도 정산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약 19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실시돼야 하는 한국전력 입장에서 적정원가와 적정투자보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