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가 지난 26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광산업 등 라오스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WSJ는 28일(현지시간) “라오스가 WTO에 가입함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이 안전하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가 곧바로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의류 제조 등 라오스 공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오스의 경제 성장 속도는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라오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8.3%로 예상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GDP 증가율도 7%를 넘는다.

이는 라오스 정부가 1986년 이후 신경제체제를 도입하며 시장경제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다. 최근 중국의 노동자 임금이 크게 상승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라오스를 중국의 대체 국가로 보고 있다는 점도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성장 동력은 구리·금 등 광물과 메콩강 일대의 풍부한 수자원이다. 라오스의 최대 수출품인 광물 자원은 전체 수출의 60%, GDP의 20%가량을 차지한다. 라오스는 20여개의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해외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