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후보들이 29일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8대 대선후보 초청,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 전국 대표자 대회’를 찾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안철수(무소속) 후보는 경제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며 골목상권을 반드시 살리겠다며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소상공인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정부 부처 신설을 언급했고 박 후보와 안 후보는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무대에 오른 박 후보는 "경제 민주화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며 "우리 경제에 아랫목, 윗목 할 것 없이 온기가 골고루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SSM) 사전입점예고제 △각종 수수료 인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시 정부 지원 비율 제고를 약속했다.

이어 무대에 선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성장을 막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재벌은 글로벌 경제에서 활약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국내에서 경제를 활성화 해 공정의 경제, 상생의 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형유통업제 허가제 △중소기업 상공부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성공시켜 미국이 번영기를 누릴 수 있었다"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 방법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구직자가 무분별하게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만들기 정책과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네 가지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 서겠다며 28일 발표한 임대료, 금융비용, 세금, 카드 수수료 인하를 언급했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임대료의 급격한 인상 방지 △프랜차이즈별 가맹점 연합회 설립 근거 마련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 조성 등의 대책들을 내놨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