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지 29.6% 인천시에 기부…감정평가 1900억원

인천 북항 배후단지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배후단지 소유자인 한진중공업은 29일 북항 배후단지에 공원 녹지 등의 기반시설 조성 착공식을 가졌다.

한진중공업과 인천시는 기반시설이 완공되면 대규모 창고, 물류터미널 등과 함께 LED, 바이오 등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고자동차 수출입 및매매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자연녹지로 돼있던 배후단지 내 한진중공업 소유의 토지(156만4862㎡) 용도가 준공업(131만9112㎡)과 상업(18만5750㎡) 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된지 10개월만이다.

한진중공업은 이 가운데 29.2%인 45만6411㎡를 기반시설 조성이 끝난 뒤 인천시에 기부채납한다.

시가 기부받는 땅은 준공업지 36만3536㎡(27.6%)와 상업용지 9만2875㎡(50%)로 공시지가로 564억원, 감정평가로는 1954억원 정도이다.

기반시설 조성은 한진중공업이 602억원을 투입해 시공하며 공사 기간은 24개월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이 구축돼 물류 네트워크의 기능 극대화와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또 북항 주변 간선망인 제1경인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돼 물류 및 수입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한진중공업 측은 “대규모의 공업기능을 갖추게 될 북항 배후단지가 활성화될 경우 약 1만4000명의 상근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