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적인 칠예가 전용복 씨, 영산대 옻칠예술산업연구소 초대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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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노하우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제2의 전용복’양성할 터
1991년 복원된 일본의 옻칠 건물 ‘메구로가조엔’.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출물로 꼽힌다. 이 메구로가조엔 복원을 총괄지휘한 사람이 영산대의 전용복 석좌교수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칠예작가 전용복 씨가 영산대의 옻칠예술 산업연구소의 초대소장으로 선임됐다.
영산대(총장 부구욱)는 31일 오후 3시부터 부산캠퍼스 M동 9202호에서 옻칠예술산업연구소의 개소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초대소장으로는 모교 출신인 세계적인 칠예가 전용복 씨(1988년 성심외국어전문대 졸업)가 선임됐다. 전씨는 23년간 일본에서 활동하다 2년 전 완전히 귀국해, 지난해부터 영산대에서 석좌교수(실내환경디자인학과)로 활동하며 우리 옻칠 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산대 주최로 7년만에 부산에서 개최한 옻칠 전시전을 통해, 화려하고 다양하게 표현한 옻칠 작품들을 선보이며, 검은색상의 자개, 나전칠기 작품만을 떠올리는 옻칠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렸다. 전 석좌교수는 “우리의 전통과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만나 한국 옻칠 연구에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며 옻칠산업분야의 발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우리 전통 옻칠 예술을 계승해,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부산캠퍼스 M동 2층에 마련된 옻칠예술 산업연구소는 총면적 260㎡의 규모로 전시실과 준비실, 작업실, 건조실 등 옻칠 연구에 필요한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소식 이후 지난 5월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비롯한 전용복 석좌교수의 전시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전시회도 함께 마련된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우리 전통 옻칠이 인문학적인 요소들과 연관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학교입장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해외기관과의 교류를 포함해 국내 산업체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학생들에게도 우리 전통과 현대 인문학이 공존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죽었다가 다시 깨어난다 해도 옻칠을 하고 싶다”며 옻칠이 마냥 좋아서 칠예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전씨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일본 장인 3000여명을 제치고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축물인 ‘메구로가조엔’의 실내 장식 복원을 총괄 지휘했다. 3년간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작품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키고, 이후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칠예미술관인 일본 ‘이와야마 칠예미술관’을 7년동안 운영했다.
일본으로부터 귀화제의도 여러 번 받은 그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옻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거절,눈길을 끌기도 했다. 옻을 배우기 위해 찾은 영화배우 배용준 씨와의 인연과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트도네이션을 계기로 만난 김혜수 씨와의 인연이 사제지간으로 묶어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옻칠 시계, 사계산수화, 나전작품 ‘천마도’ 등은 전씨의 옻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옻칠시계는 8억40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가의 시계이다. 전씨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인 전용복’, ‘나는 조선의 옻칠쟁이다’ 등이 있다. 전씨는 현재 세계칠문화회 이사, 이와야마 칠예미술관 회장, 일본 전용복 조형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1991년 복원된 일본의 옻칠 건물 ‘메구로가조엔’.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출물로 꼽힌다. 이 메구로가조엔 복원을 총괄지휘한 사람이 영산대의 전용복 석좌교수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칠예작가 전용복 씨가 영산대의 옻칠예술 산업연구소의 초대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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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는 영산대 주최로 7년만에 부산에서 개최한 옻칠 전시전을 통해, 화려하고 다양하게 표현한 옻칠 작품들을 선보이며, 검은색상의 자개, 나전칠기 작품만을 떠올리는 옻칠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렸다. 전 석좌교수는 “우리의 전통과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만나 한국 옻칠 연구에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며 옻칠산업분야의 발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우리 전통 옻칠 예술을 계승해,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부산캠퍼스 M동 2층에 마련된 옻칠예술 산업연구소는 총면적 260㎡의 규모로 전시실과 준비실, 작업실, 건조실 등 옻칠 연구에 필요한 제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소식 이후 지난 5월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비롯한 전용복 석좌교수의 전시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전시회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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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가 다시 깨어난다 해도 옻칠을 하고 싶다”며 옻칠이 마냥 좋아서 칠예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전씨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일본 장인 3000여명을 제치고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옻칠 건축물인 ‘메구로가조엔’의 실내 장식 복원을 총괄 지휘했다. 3년간 지진으로 인해 손상된 작품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키고, 이후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칠예미술관인 일본 ‘이와야마 칠예미술관’을 7년동안 운영했다.
일본으로부터 귀화제의도 여러 번 받은 그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옻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거절,눈길을 끌기도 했다. 옻을 배우기 위해 찾은 영화배우 배용준 씨와의 인연과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트도네이션을 계기로 만난 김혜수 씨와의 인연이 사제지간으로 묶어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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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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