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게임플랫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선보인지 2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카카오의 관계자는 "애니팡, 캔디팡 등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들이 흥행한 것이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간 모바일 서비스들에 꾸준히 제기됐던 '수익 창출 가능'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한 것이다. 그러나 무료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 자체만의 결과가 아닌 게임 서비스를 통한 흑자 전환이라는 면에서는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수익 창출이 시급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기업광고 플랫폼인 플러스친구과 카카오스타일이 수익 창출에 또다른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과 손을 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플러스친구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200여 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18억원에 영업적자 1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첫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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