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최신 녹색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모두 215개 기업·기관이 참여(부스 715개 설치)해 역대 최대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Be Green! Go Green!’이다. 생활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여하는 기업·기관이 215곳으로 지난해 203곳보다 12곳 늘었다. 이들은 715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최신 녹색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테마관이 운영된다. 삼성, LG, 리바트 등이 참여하는 녹색 제품관에서는 환경마크 및 저탄소 인증을 받은 생활소비재가 소개된다. 세제, 문구, 용기에서부터 가구, 전자제품까지 망라한다.

녹색 유통·서비스관에는 신세계, 롯데마트, 이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사들이 참여해 친환경 매장운영 성과를 소개한다. 이 밖에 KB국민카드, BC카드, DGB금융지주 등 금융회사들은 그린카드와 같은 녹색금융 상품과 녹색경영 활동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녹색 기술·에너지관에는 녹색 신기술 및 녹색인증 보유 기업들이 들어온다.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기술과 지하수 오염방지 기술 및 생태복원 기술 등이 전시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녹색인증 기업관을 구성했으며 수생태복원사업단과 에코이노베이션사업단도 참여해 지금까지의 과제 추진상황을 소개한다.

이 밖에 ‘우수환경산업체 10곳 공동홍보관’도 운영된다. 우수환경산업체 10곳은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지닌 유망 환경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환경부가 선정했다.

국토해양부도 참여해 ‘녹색국토해양특별관’을 운영한다. 국토부 산하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에서는 ‘국토해양 R&D 홍보관’을 통해 건설, 교통, 해양분야의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행사 개막일인 30일에는 ‘2012 친환경 산업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포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저탄소 녹색경영을 통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정부 포상과 표창을 준다.

각종 국내외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잇따라 열린다. 31일에는 ‘아시아 탄소발자국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참여해 관련 정책동향과 우수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에는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보고대회’가, 2일에는 산림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녹색기업의 제품과 기술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 31일 ‘우수 환경기술 설명회 및 기술이전 상담회’에서는 환경·바이오센서 분야와 폐자원재활용 분야의 수요자와 개발자가 만나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녹색제품 제조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녹색제품 구매상담회’도 예정돼 있다.

구직자들도 이번 박람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0~31일에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녹색기업 인사담당자가 나와 취업 희망자와 상담하고 특별강연도 한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번 박람회의 행사안내문, 디렉토리 책자 등은 박람회에 참가하는 무림페이퍼와 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로 제작됐다. 전시장 내에 설치된 현수막은 모두 회수해 에코백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박람회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감안, 참가업체와 관람객들로부터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한다. 조성된 기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코트리 캠페인’에 사용된다.

입장료는 없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행사 마지막 날인 2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