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굴러가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연료’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올 것 같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최근 전기로 구동하는 자동차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정확하게 ‘여러 가지 에너지원들에서 얻어지는 동력’이 자동차를 움직인다.

자동차가 처음부터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19세기 후반 근대적 의미의 자동차는 배터리의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했다. 1897년 뉴욕에는 전기 택시가 있었고 1899년 전기 자동차가 시속 109㎞로 달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동안 배터리가 해답인 것처럼 여겨졌지만 배터리는 크기나 무게에 비해 담을 수 있는 동력의 양이 적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은 독일의 니콜라우스 오토였다. 그는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을 최초로 발명했다. 가솔린은 이전까지 시도됐던 석탄 가스나 전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가벼웠다. 가솔린은 곧 전 세계의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24년 자동차용 디젤기관이 완성돼 경유도 자동차용 연료로 널리 보급됐다.

이후 1세기 동안 가솔린과 디젤은 자동차의 유일한 연료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 업계는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석유 고갈의 위협,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 등으로 전 세계에서 화석 연료인 가솔린과 디젤의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비가 눈에 띄게 개선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등장했다. 배터리의 성능이 강화된 전기 자동차도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화학작용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도 개발 중이다.

미래에는 어떤 에너지원이 자동차를 구동시킬까. 자동차의 역사가 증명했듯 인류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내고 발전시켜 한 걸음 더 진보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자료제공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