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목표입니다.”

국내 수입차 업체 1위인 BMW가 내년에도 공격 경영을 펼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도 대대적으로 3시리즈 출시행사를 열었고 지금까지 불황은 없었다”며 “유럽경제위기, 내수침체에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올 1~9월 판매대수가 2만5000대를 돌파했다. BMW 2만1559대, 미니 4107대가 팔렸다. BMW는 메르데세데스 벤츠(1만5318대)보다 6000여대를 더 판매해 작년보다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렸다. 2009년만 해도 700여대 차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벤츠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줄곧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판매 신장 폭은 둔화됐다. 지난해 38.7% 성장한 BMW는 경기 침체로 대형차 수요가 줄면서 올해 성장률이 15%로 낮아졌다. 지난해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던 미니도 올해는 판매량이 25.5% 증가, 성장세가 주춤했다.

BMW코리아는 연내 3시리즈 투어링과 X1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판매실적은 총 3만3000대 정도로 예상한다”며 “이달 출시한 뉴 1시리즈를 연말까지 200대, 내년에 3000대 판매해 젊은 수요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판매목표는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3만6000여대로 잡았다. 지난해 5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시리즈, 7시리즈까지 나왔기 때문에 굵직한 신차는 많지 않다. BMW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와 미니 페이스맨 등 기존 라인업을 보강한 변종 차종을 선보인다.

내년 초 영종도에 착공하는 드라이빙 센터에는 유소년을 위한 자동차 교실과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만들 계획이다. 사회공헌재단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다음달 과학 기자재를 설치한 ‘주니어 캠퍼스’ 버스를 운영하고 전국 초등학교를 순회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