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10월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북동부 해안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허리케인 '샌디'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는 현재 2급에서 1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북동부 해안에서 한랭전선과 만나 초대형 폭풍우 '프랑켄스톰'(Frankenstorm)으로 발전한 상태에서 뉴욕의 금융권을 강타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커질 경우 가뜩이나 가라앉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실상 초읽기에 진입하는 것도 시장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선거 결과를 기다리면서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닝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번 주에도 많은 기업들이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게 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30일), 제약회사 화이자(30일) 제너럴 모터스(31일),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와 비자(각각 31일) , 스타벅스(내달 1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카드사의 실적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분야의 동향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54%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63.1%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 과거 평균치인 38%를 크게 밑돈 것이다.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유로존의 재정위기, '재정절벽(fiscal cliff)'으로 상징되는 미국 경제정책의 난맥상 등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내세웠다.

내달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0월 실업률과 취업자 통계에도 투자자들이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실업률이 7.8%를 기록하며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8% 아래로 떨어졌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도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0월의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7.9%, 취업자는 12만명 늘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노동부의 통계는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9월의 개인소득과 소비(29일), 대도시 주택가격 동향과 소비자 신뢰지수(30일), 제조업지수(내달 1일) 등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