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국인 부동산투자 규제…글로벌 투기자금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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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규제에 나섰다. 글로벌 투기자금(핫머니)이 몰려들어 부동산시장이 과열되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존 창 홍콩 재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이 홍콩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할 때 부동산 가격의 1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세법을 발표했다. 창 장관은 “이번 조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나온 임시 조치”라며 “경기 둔화에도 부동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법은 27일부터 적용됐다.
홍콩 정부는 또 부동산을 산 뒤 3년 이내에 팔면 20% 이상의 특별거래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2년 이내의 부동산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됐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투자 제한에 나선 것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가 부동산 투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홍콩은 자산 거품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그동안 자유시장 원칙을 고수하며 규제를 검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잇달아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했고 홍콩으로도 핫머니가 대량으로 들어왔다. 이 때문에 홍콩 증시의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가 19일 1년래 최고치인 21,551.76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부동산업체 센털라인프로퍼티에 따르면 올 들어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199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핫머니를 막기 위해 21일에는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존 창 홍콩 재무부 장관은 지난 26일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이 홍콩에서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할 때 부동산 가격의 1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세법을 발표했다. 창 장관은 “이번 조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나온 임시 조치”라며 “경기 둔화에도 부동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법은 27일부터 적용됐다.
홍콩 정부는 또 부동산을 산 뒤 3년 이내에 팔면 20% 이상의 특별거래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2년 이내의 부동산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됐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투자 제한에 나선 것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가 부동산 투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홍콩은 자산 거품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그동안 자유시장 원칙을 고수하며 규제를 검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잇달아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했고 홍콩으로도 핫머니가 대량으로 들어왔다. 이 때문에 홍콩 증시의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가 19일 1년래 최고치인 21,551.76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부동산업체 센털라인프로퍼티에 따르면 올 들어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199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핫머니를 막기 위해 21일에는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