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의학전문대학원 강순범 교수(65·사진)가 임기 2년의 국제부인암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강 교수는 75개 국 1500여 명의 학회 회원이 참여해 올해 8월 치른 선거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학회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14차 국제부인암학회에서 부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강 교수는 1993년 국제부인암학회 정회원이 됐고 2006~2010년엔 국내 최초로 학회 상임이사를 맡았다.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 부인종양학 분야의 발전을 국제 학계에 알려왔다.

1985년 창립된 국제부인암학회는 부인종양 전문의를 비롯해 방사선 종양 전문의, 내과 종양 전문의, 병리과 전문의 등 1500명 이상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미국부인종양학회와 더불어 이 분야의 대표적 국제학회로 꼽힌다.

신임 강 부회장은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학회 국제학술대회 기획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몸담아온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올해 3월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여성·부인종양센터장을 맡아 왕성한 진료와 교육,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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