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택시, 출퇴근 시간外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택시가 출퇴근 시간 외에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택시업계 지원 공약을 26일 내놨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업계가 승객 감소, 공급과잉, 연료가격 상승 등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세제지원 및 액화석유가스(LPG) 할당관세 적용 연장, 버스전용차선 운행 허용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를 당론으로 확정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에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시적으로 지원해오던 비과세 감면을 계속 연장하고, LPG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적용도 연장할 것”이라며 “택시 구입시 부가가치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택시는 그동안 매입세액공제 제도를 통해 부가가치세를 면제받아왔으나 개인택시는 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형평성 차원에서 모두 면제키로 했다”고 했다. 행복추진위는 이 같은 세제지원에 연간 911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운행을 출퇴근시간 이외에 허용하고, 출퇴근시간 경부고속도로 수원~한남동 등 일부 구간에 택시 진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LPG뿐 아니라 압축천연가스(CNG), 경유 등도 연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추진위 산하 민생경제대응단의 단장인 나성린 의원은 “3년간 우선 1만3000대의 택시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