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代父' 김광수 회장, 전북대에 또 10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역인재 키워달라" 작년에도 10억…1973년 아호 딴 목정장학회 설립
3300명 장학금…문화예술인 후원
국회의원 5선, 자민련 부총재 지내
3300명 장학금…문화예술인 후원
국회의원 5선, 자민련 부총재 지내
김광수 미래엔그룹 명예회장(87·사진)이 전북대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교육 관련 기업인 미래엔그룹(옛 대한교과서)의 김광수 명예회장은 26일 전북대 총장실에 아들들을 보내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하는 기탁식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0억원을 전달했다.
1925년 전북 무주군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어렸을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938년 무풍공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은행에 취직했다 양아버지였던 대한교과서 설립자 김기오 선생의 눈에 들어 직장을 옮겼다. 6·25전쟁 중 김기오 선생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대한교과서 경영을 맡게 된 김 회장은 사업을 확대, 국정교과서를 생산하며 회사를 키웠다.
사업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1973년, 김 회장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아호를 딴 목정(牧汀)장학회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전국 3300여명의 교대 및 사범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목정문화상도 제정, 매년 3명의 예술인에게 각각 1000만원의 창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1970년대에 정계에 투신해 국회의원 다섯 차례(9·10·12·14·15대) 당선, 한국국민당 부총재와 자민련 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최근 전북대의 발전상을 접하고 우리 지역에도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갖게 됐다”며 “전북대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인 만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김광수 회장께서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우리 대학이 최근 각종 평가지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에 대한 회장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대학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김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법학전문대학원의 첨단강의실을 ‘김광수홀’로 명명하기도 했다.
정태웅/백승현 기자 redael@hankyung.com
교육 관련 기업인 미래엔그룹(옛 대한교과서)의 김광수 명예회장은 26일 전북대 총장실에 아들들을 보내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하는 기탁식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10억원을 전달했다.
1925년 전북 무주군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어렸을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938년 무풍공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은행에 취직했다 양아버지였던 대한교과서 설립자 김기오 선생의 눈에 들어 직장을 옮겼다. 6·25전쟁 중 김기오 선생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대한교과서 경영을 맡게 된 김 회장은 사업을 확대, 국정교과서를 생산하며 회사를 키웠다.
사업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1973년, 김 회장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아호를 딴 목정(牧汀)장학회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전국 3300여명의 교대 및 사범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목정문화상도 제정, 매년 3명의 예술인에게 각각 1000만원의 창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1970년대에 정계에 투신해 국회의원 다섯 차례(9·10·12·14·15대) 당선, 한국국민당 부총재와 자민련 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최근 전북대의 발전상을 접하고 우리 지역에도 이런 대학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갖게 됐다”며 “전북대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인 만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김광수 회장께서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우리 대학이 최근 각종 평가지표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에 대한 회장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대학이 지역을 이끌어나갈 우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지난해 김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법학전문대학원의 첨단강의실을 ‘김광수홀’로 명명하기도 했다.
정태웅/백승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