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분기 5000만대 시대 열었다…'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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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5600만대 판매, 애플과 격차 두 배 이상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억 대 넘어 노키아 앞서
삼성전자가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 5000만 대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억대를 넘어섰다.
26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5600만 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은 269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삼성전자와 격차가 두배 이상 벌어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스마트폰 판매 대수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전체 시장이 전 분기 대비 10% 초반대 성장했고, 삼성전자가 시장보다 높은 성장을 유지해온 걸 감안하면 판매량은 최소 5500만 대를 넘는다. 올 2분기 에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48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역시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 563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31.3%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분기 판매량이 5000만 대를 돌파한 건 세계 휴대폰 업체 중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판매량을 견인한 것은 전략 모델인 갤럭시S3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판매 2000만 대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며 "3분기 판매량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 2위는 15.0%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 3위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리서치인모션(770만 대, 4.3%)이 각각 차지했다. ZTE(750만 대, 4.2%)와 HTC(730만 대, 4.0%)는 4, 5위에 올랐다. 노키아는 5위권에 들지 못하고 'Other' 업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처음으로 분기 1억 대를 넘어섰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1억54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23.7%로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8290만 대, 18.7%), 애플(2690만 대), LG전자(1400만 대), ZTE(1370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800억 원, 영업이익 8조1200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이 포함된 IM(IT&모바일) 부문에서만 29조9200억 원의 매출과 5조6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 기준으론 전체 실적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