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공모 자금을 N스크린서비스 '티빙'과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MVNO) '헬로모바일' 등 신규 사업 확대와 추가적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합병(M&A)을 준비하기 위한 유보금 등에 투자, 스마트 플랫폼 리더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24일
[상장예정기업]CJ헬로비전 "공모자금 신사업·M&A에 쏜다"
올해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국내 1위 케이블TV SO CJ헬로비전이 다음달 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의 3분의 1가량은 차입금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고 나머지는 미래 성장 투자에 주력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공모자금 일부를 차입 상환에 사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68%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져 추가 M&A 시에 무리 없는 수준의 재무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변 대표는 "미리 M&A 대상을 물색하기보다는 바라는 매물이 나왔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유보금을 쌓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M&A가 없다고 가정해도 알뜰폰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월 출시한 헬로모바일은 월 평균 약 44%씩 고속 성장해 현재 약 14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N스크린서비스 티빙은 2010년 런칭 후 현재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했고, 야후(Yahoo)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 7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본업인 케이블TV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상승,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선진국 대비 한국의 디지털TV 전환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디지털TV의 ARPU는 아날로그TV(5511원)보다 3배가량 높은 1만4300원이다. 또한 최근 3년간 CJ헬로비전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6.6% 증가했다고 전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전화(VoIP) 등 결합상품 가입자 수 증가 역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 대표는 "홈쇼핑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송출수수료 인상과 서비스 지역 제한 규제 완화 기대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성장 전망과 추가적인 자금 확보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상장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60억원, 13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37%, 25.42%씩 증가했다.

CJ헬로비전의 최대주주인 CJ오쇼핑의 지분 53.92%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포모사 지분 3.38%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 세이블아시아(우선주 10.6%·보통주 전환 예정)의 경우 지분 2.84%는 3개월, 7.72%는 6개월간이다.

CJ헬로비전은 오는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액은 1만4000~1만9000원이며 오는 26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1889만2418주이고,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 KDB대우증권, JP모간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