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현대쇼핑의 분할사업인 백화점 영업부문을 흡수합병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쇼핑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합병에 따른 신주를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대쇼핑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설립했다. 현재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27일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쇼핑은 합병에 앞서 백화점 영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으로 분할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쇼핑의 백화점 영업부문을 합병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금운용의 효율화 도모 및 신규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관리비용 절감뿐 아니라 경영효율 증대와 합병 시너지를 통한 주주가치 및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현대백화점 자산은 3조6972억원(올 상반기 기준)에서 3조9738억원으로, 자본은 2조2774억원에서 2조4929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매출액은 9598억원(지난해 기준)에서 1조1134억원, 영업이익은 2681억원에서 3106억원으로 증가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