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대표 금융투자상품으로는 ‘히트 앤드 런’이 있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기간에 주식형 ETF에 집중 투자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이 상품은 특정 기간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 시장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대안투자 상품으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운용 성과가 좌우되는 주식형 상품의 단점을 보완했다.

히트 앤드 런이 ETF를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기간은 주로 월말, 월초나 휴일 전후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잘 나타나는 월말 효과, 휴일 효과 등을 감안한 것이다.

월말 효과는 월말, 월초 거래일의 하루 평균 수익률이 다른 날짜의 수익률보다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휴일 효과는 공휴일 전후 거래일의 수익률이 다른 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외 시간에는 단기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히트 앤드 런은 야구 용어로 타자와 주자가 동시에 치고 달림으로써 진루를 극대화하는 작전이다.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기동성을 살려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상품명이 지어졌다.

히트 앤드 런의 목표 수익률은 연 10% 이상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원이다.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부장은 “히트 앤드 런은 국내 처음으로 월말 효과와 휴일 효과를 전략으로 활용한 상품”이라며 “주식투자 기간을 일반 인덱스 투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주식 투자에 따르는 손실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