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그라운드 복귀 예정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이 27일(한국시간) 손흥민(20)의 소속팀인 함부르크와의 대결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대표는 "구자철이 함부르크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다음 달 초부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달 1일 샬케와의 원정경기 중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한 이후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해 몸을 만들고 있다.

경기 중 다친 오른쪽 발목 외에도 지난해 아시안컵 때부터 아팠던 왼쪽 발목도 함께 치료하면서 최소한 이달 말까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자철의 복귀전으로 27일 2012-2013 분데스리가 9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경기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결국 다음 달에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최월규 대표는 "구자철이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했지만, 팀 주치의가 상태를 더 지켜보자고 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말, 또는 2주 뒤에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구자철과 손흥민의 두 번째 맞대결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올해 5월5일 2011-2012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자철과 손흥민은 처음 상대했는데, 당시에는 구자철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시즌 5호)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함부르크전 이후 다음 달 3일 하노버 96, 11일에는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 중 한 경기가 구자철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구자철의 상태가 좋아졌다"면서 "재활 과정을 마치고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는 통증이 없고 두려움도 사라졌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시즌 초반부터 구자철 없이 경기를 치른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6일 브레멘을 상대로 정규리그 첫 승(3-1)을 거두는 등 최근 1승1무를 기록했지만 18개 팀 중 16위(1승3무4패)에 머물러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