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30% 미만 기업, 자사株 사들여 지배권 강화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떤 기업이 왜 사나
자사주는 보통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는 데다 자기자본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주주 지분율과 보유 자사주 지분율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놓고 보면 자사주의 용도는 보다 다양해진다.
우선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이상이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5% 이상인 기업들이다. 이들은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LG생활건강 고려아연 한국가스공사 아모레G 두산중공업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34.3%(지난 6월 말 기준)에 달하고, 6.1%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 지분율 51.5%, 자사주 지분율 6.3%다. 이런 기업들은 경영권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굳이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반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 미만으로 낮지만 자사주 지분율이 10% 이상으로 높은 기업들은 자사주를 지배권 강화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17.6%에 불과하지만 자사주는 11.6%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21.3%) 금호석유(23.7%) 현대해상(22.0%)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30%에 못 미친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은 인적분할 등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자사주를 활용하거나,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우호 지분화해 경영권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SK증권은 전망했다.
향후 추가로 자사주를 더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 미만이어서 경영권이 안정돼 있지 않고 자사주 지분율 역시 10%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NHN 제일모직 유한양행 에스엠 대림산업 대한항공 등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우선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이상이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5% 이상인 기업들이다. 이들은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LG생활건강 고려아연 한국가스공사 아모레G 두산중공업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34.3%(지난 6월 말 기준)에 달하고, 6.1%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 지분율 51.5%, 자사주 지분율 6.3%다. 이런 기업들은 경영권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굳이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반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 미만으로 낮지만 자사주 지분율이 10% 이상으로 높은 기업들은 자사주를 지배권 강화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17.6%에 불과하지만 자사주는 11.6%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21.3%) 금호석유(23.7%) 현대해상(22.0%) 등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30%에 못 미친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은 인적분할 등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자사주를 활용하거나,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우호 지분화해 경영권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SK증권은 전망했다.
향후 추가로 자사주를 더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도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 미만이어서 경영권이 안정돼 있지 않고 자사주 지분율 역시 10%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NHN 제일모직 유한양행 에스엠 대림산업 대한항공 등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