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는 2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은행연합 추진을 지연한 것은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이날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르켈 정부는 은행연합을 적어도 내년 총선 뒤로 늦추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가을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와 경합할 예정이다.

지난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중심의 단일 은행감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완료하겠다는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독일 정부는 구제금융에 대한 자국의 분담액 증가를 우려하는 국내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은행감독 시행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