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성 교육이 강화되고 융·복합을 통한 과학기술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류가 확산되는 등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데 이 같은 긍정적 변화를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2’가 인재육성을 위한 지금까지의 정책을 재점검하고 인재대국 전략을 확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재포럼의 올해 주제인 ‘교육이 최고의 복지’와 관련, “최고의 복지는 결국 교육”이라며 “경제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새로운 선순환 체제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주택이나 금융부문의 버블이 무너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저소득층에 갔는데 과도한 교육열이 초래한 교육 거품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이명박 정부의 개혁으로 교육 버블을 걷어내면서 저소득층의 교육복지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대학진학률을 낮추면서 ‘신(新)고졸시대’ 본격화 △입학사정관제 확대를 통해 입시 위주의 교육을 깨고 창의인성교육 강화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른 교육비 감소 △대학구조조정 추진 △창의와 융·복합의 과학기술 기반 구축 등을 이명박 정부 교육개혁의 5대 성과로 꼽았다.

이 장관은 “2008년 83.3%를 정점으로 대학 진학률이 줄고 특성화고 취업률이 올라갔으며 사교육비 역시 2009년 21조6259억원을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무현 정부 때 5년간 연평균 9.1%(국공립대)와 6.2%(사립대)였던 대학등록금 인상률이 현 정부 들어서는 각각 0.45% 감소, 0.06%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총 연구·개발(R&D) 투자는 450억달러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이 장관은 “국가장학금도 2009년 979억원에서 올해 1조9240억원으로 늘고 취업후상환 든든학자금 등으로 교육 기회는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내년부터 만 3~4세 유아에게도 누리과정이 시행돼 출발점 단계에서 모든 유아들이 교육받을 기회가 확대된다”며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기반 조성 등 스마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적은 비용 부담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에 접근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언어와 역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방문과 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개혁의 큰 방향이 잡힌 만큼 콘텐츠를 심화시키고 현장에 더 안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둔 올해는 인재대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지를 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차기 정부도 교육현장의 변화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부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정치권 일부의 주장과 관련해 “교육과 과학기술이 같이 가야 창의경제도 가능하다”며 “대학과의 R&D가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과학관은 과학기술부가 따로 관리했지만 교과부로 합쳐진 이후에는 체험학습장으로 잘 활용되는 등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은 초·중등 단계부터 교육과 결합해야 융합인재, 창의적 인재 육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