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연루된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 씨와 이 대통령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 부부에 대한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광범)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시형 씨와 이 회장 부부 등 3명에 대한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수사계획에 따라 순서에 맞게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그러나 “주초부터 시형 씨를 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24일 중국에서 귀국하겠다고 밝힌 이 회장에 대한 수사가 끝난 뒤 시형 씨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시형 씨는 지난 4월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에서 “사저 부지를 11억2000만원에 사들일 당시 (큰아버지인) 이 회장에게서 현금으로 6억원을 받았고 청와대 대통령 관저 붙박이장에 한 달간 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시형 씨가 돈을 전달받은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6억원이라는 거액을 계좌이체 대신 현금 다발로 시형 씨에게 준 이 회장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 등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