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때 관광객들에 '남는 방' 대여…집주인들 평균 100만원 넘게 벌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커버 스토리 - 공유경제의 시대
조민성 비앤비히어로 사장
국내 1000여개 방 공유…문화 공유 콘텐츠도 개발
조민성 비앤비히어로 사장
국내 1000여개 방 공유…문화 공유 콘텐츠도 개발
지난 5월 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을 올리자 전남 여수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렇지만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숙박대란’이 벌어졌다. 바가지 요금도 기승을 부렸다. ‘수급불일치’를 눈여겨 본 이가 있었다. 조민성 비앤비히어로 사장(46·사진)이다. 조 사장은 현지 주민들에게 빈방을 관광객과 공유하라고 제안했다. 남는 방을 관광객에게 빌려주면 주민들은 돈을 벌 수 있고 관광객은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집주인은 빈방이나 집 사진을 찍어 ‘비앤비히어로’ 사이트에 올리고, 숙박을 원하는 사람은 간단한 개인 정보와 여행 목적 등을 밝힌 후 집주인의 ‘간택’을 기다리면 된다. 대개 1박에 4만~5만원 수준. 비앤비히어로는 집주인에게서 5%, 숙박객에게서 10%의 수수료를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지 주민들의 집에서 1000박 이상의 민박이 이뤄졌다. 조 사장은 “처음엔 주민들이 빈방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걸 꺼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00만원 이상의 고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참여자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까지 월트디즈니 한국법인의 전략기획상무로 일했으나 퇴사하고 공유경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출장이 잦아 실리콘밸리의 공유경제 열풍을 직접 보고 느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의 ‘에어비앤비’다.
‘비앤비히어로’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는 5개월. 서울,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1000여개의 방이 등록됐다. 조 사장은 “특히 여수에서의 빈집 공유 성과가 알려지면서 이태원,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외국인과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집주인이 자신의 방에 묵는 외국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조 사장은 “에어비앤비를 벤치마킹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집과 문화를 함께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방법은 간단했다. 집주인은 빈방이나 집 사진을 찍어 ‘비앤비히어로’ 사이트에 올리고, 숙박을 원하는 사람은 간단한 개인 정보와 여행 목적 등을 밝힌 후 집주인의 ‘간택’을 기다리면 된다. 대개 1박에 4만~5만원 수준. 비앤비히어로는 집주인에게서 5%, 숙박객에게서 10%의 수수료를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지 주민들의 집에서 1000박 이상의 민박이 이뤄졌다. 조 사장은 “처음엔 주민들이 빈방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걸 꺼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00만원 이상의 고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참여자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까지 월트디즈니 한국법인의 전략기획상무로 일했으나 퇴사하고 공유경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출장이 잦아 실리콘밸리의 공유경제 열풍을 직접 보고 느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의 ‘에어비앤비’다.
‘비앤비히어로’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는 5개월. 서울,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1000여개의 방이 등록됐다. 조 사장은 “특히 여수에서의 빈집 공유 성과가 알려지면서 이태원,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외국인과 문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집주인이 자신의 방에 묵는 외국인에게 저렴한 가격에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조 사장은 “에어비앤비를 벤치마킹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집과 문화를 함께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