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한 스페인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금리에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한 국채매입이 이뤄져 국채값이 오를(국채금리 하락)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46억1000만 유로 규모의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3년만기 국채 16억4000유로와 4년만기 국채 14억6000억 유로, 15억1000만 유로 규모의 10년만기 국채가 입찰을에 나왔다.

10년만기 국채의 매각 금리는 5.45%로 지난달 20일 5.66%보다 0.20%포인트 낮아졌다. 3년만기 국채도 3.67%에서 3.22%로 0.44%포인트 낮아졌으며, 4년만기 국채는 4.60%에서 3.97%로 떨어졌다.

스페인 재무부는 국채 입찰에 대한 응찰률이 1.88에 이르자 당초 계획했던 45억유로에 1억1000만 유로어치를 추가해 국채를 발행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