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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명이 4년간 257억 거래…거래소 직원 주식하러 출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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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의원 국감서 지적
    김봉수 이사장 "전직원 금지 추진"
    미공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 공시담당 직원들이 5명 중 1명꼴로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거래소 직원들은 이틀에 한 번 주식 거래를 했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공시 관련 부서 직원 52명 중 9명이 지난 6월 말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심사담당 직원 중에서도 11명이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임직원 668명 중 주식을 가진 임직원은 62명이며 이들의 상반기 거래금액은 32억원이다.

    김 의원 측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공시담당 직원이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거래소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들의 과도한 주식 거래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거래소 직원은 지난해 139회에 걸쳐 주식을 매매했다. 거래일(249일) 기준으로 이틀에 한 번 주식을 사고판 셈이다. 또 다른 직원은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52회에 걸쳐 주식을 거래했다.

    주식을 보유한 거래소 임직원들은 상반기 평균 33회 주식을 매매했다. 상반기 거래일 133일 중 4일에 한 번꼴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다. 2009년 이후 4년간 단 한번이라도 주식 거래를 한 거래소 임직원은 188명이며 이들의 거래 규모는 257억원이었다.

    거래소는 이 같은 주식 거래가 내부 규정에 어긋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행 규정상 거래소 임직원은 전년도 급여의 50% 이내에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고 월간 20회 이내에서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직원에 대한 주식 거래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서약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8년 이후 임명된 거래소 임원 15명 중 13명이 정부 부처 등 외부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외부에서 온 임원 중 9명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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