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한국경제신문, 경주시가 17일 공동 개최한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첨단 풍력발전업체인 미래테크(사장 박희천)의 풍력 신기술이 UN과 ODA(원조대상국) 등 경주포럼 참가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래테크가 개발한 풍력제품은 외부전력 없이 신재생에너지(바람, 태양)만으로 전기를 생산해 다양한 곳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소형풍력발전 멀티 시스템으로 이번 포럼의 핵심 아젠다로 제기된 ‘지구촌 에너지 빈곤퇴치’의 핵심 대안기술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소형풍력발전 멀티 시스템은 풍력으로 600W(와트), 태양광으로 200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는 가로등을 비롯해 LED전광판, 일반 사무실 비상용 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


생산된 전기는 축전기에 저장돼 한번 충전으로 가로등은 24시간, LED전광판은 4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나뭇잎이 흔들릴 정도의 바람만으로 전기가 생산되며 풍속 20㎧ 이상 심한 바람이 불 경우 과속을 제어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설치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은 세트당(풍력·태양광 발전기, 가로등, LED전광판) 700만~1000만원대며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이날 포럼에 ODA 국가 자격으로 참여한 네팔의 케샤브만 사키야 환경과학기술부장관과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에나물헉 전력에너지자원부 장관, ,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예멘의 타와쿨 카르만 등은 별도 시간을 내 이 회사의 풍력발전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주요 원조품목으로 지원되길 바랐다.


이 회사 박희천 사장은 “소형풍력발전 멀티 시스템은 별도의 전력비용이 들지 않아 전력 절감이 특징이며 홍보가 필요한 회사 또는 공장, 상가빌딩, 가로등·보안등, 공공기관 등 모든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3월에 설립된 미래테크는 함안 본사를 비롯해 부산 연구소, 중국 상하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70억원,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