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脈] 신동빈 회장이 파주로 간 까닭은? 국내 유통업계의 두 거인 신세계와 롯데의 밀고 밀리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진 : 신세계 인천점) 롯데가 2018년까지 임대차 계약이 유지되는 신세계 인천터미널을 매입하겠다며 9,000억원이 가까운 베팅을 하자 신세계는 가처분 신청에 이어 소송으로 이를 막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영업점 가운데 매출 3위를 기록하는 인천점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신세계는 16일 반격에 나섰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강남점 임대차 계약이 불안해지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통일교가 보유했던 센트럴시티 지분을 전격 매입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대 백화점과 대형 마트가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도심의 주요 점포를 뺏고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두 회사의 경쟁을 평가했다. (사진 : 신세계 강남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세계와 센트럴시티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신세계는 신세계대로, 롯데는 롯데 입장에서 센트럴시티를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롯데는 인천에서의 승기를 발판으로 신세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점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신세계는 인천의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자 다급해졌다. 지난달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별세하자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회사 임원들을 대동하고 파주로 조문에 나섰다. 반면 신세계는 정 회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채 구 부회장이 조문을 했다. 당시 현장을 지켰던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센트럴시티를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우기 신 회장은 센트럴시티 지분을 보유한 故문 총재의 4남인 국진씨와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대 주주인 율산 신선호 회장도 2006년 임대료 갈등을 겪었던 신세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이런 와중에 신세계는 깜짝 쇼를 연출했다. 통일교 관련 지분을 전액 인수해 강남점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인수에 필요한 1조250억원의 자금은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2년 전 정 회장이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매각대금의 사용처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매출 1위 영업점을 사수하는데 정작 그 매각대금은 투입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세계가 삼성생명 매각 대금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차입하기로 했다"면서 "그룹의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 정 회장의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조원이 넘는 삼성생명 지분 매각대금의 또 다른 용처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 회장까지 직접 나서 공을 들였지만 신세계의 물밑작업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롯데에서는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가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면서 "센트럴시티를 눈여겨 보기는 했지만 직접 관여한 일은 없었다"면서 선을 그었다. 유통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세계가 강남점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경쟁에서 센트럴시티 지분을 인수한 것은 더 이상 핵심 영업점에서 밀릴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인천과 강남에서 1대 1로 끝난 두 회사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상권을 둘러싼 유통 거인들의 다음 전투가 어디서 벌어질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 밀라 쿠니스? ㆍ게으른 일본女 사이 기저귀가 인기? ㆍ머리가 거꾸로 달린 양 영상 등장 ㆍ`화성인 바이러스` 고스 화장녀 김민희 충격적 비쥬얼로 등장 `경악` ㆍ아담파탈 가인 ‘하의실종’으로 섹시하게 피어나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