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한전기술에 대해 "3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수주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7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황창석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1.2% 늘어난 1979억원을 기록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27.3% 줄어든 382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당초 예상치보다 4.3포인트 떨어진 19.3%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20.4%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3분기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수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은 신규 원전 설계 수주가 지연되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수화력 EPC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에 이뤄진 예정원가율 상향이 3분기 실적에도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말 기준 신규 수주는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진한 상황이라는 것.

그는 "2012년 연간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재 모로코와 말레이지아 그리고 국내 오산에서 총규모 8000억원의 화력 발전소 EPC 수주상담이 진행중인 만큼 4분기에는 이들 중 일부 사업의 수주가 달성돼 수주 지연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