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한 금융제재 강화에도 올해 미국의 대(對) 이란 수출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15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올 1~8월 미국의 이란 수출액은 1995만 달러(약 221억 원)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70만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밀을 포함한 곡물 수출이 8920만 달러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작년 같은 기간에 이란에 2100만 달러 어치의 옥수수를 수출했으나 밀과 같은 곡물은 수출하지 않았다.

곡물 수출을 제외하면 1~8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일부 품목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의 수출은 작년 2670만 달러에서 올해 1490만 달러로 감소했다. 펄프나 휴지 등 기본 생활필수품도 작년 4090만 달러에서 올해1740만 달러로 줄었다.

미국 수출업체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로 이란 수입업자들로부터 대금을 받기가 어려워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