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찬 바람에 겨울의 문턱임을 실감하는 계절이다. 이맘때가 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걱정이 많아 진다. 기나 긴 겨울방학 자녀의 효과적인 영어 향상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들은 우후죽순 쏱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 자녀'와 '우리 집 여건'에 딱 맞는 겨울방학용 단기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선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소문에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하나 같이 비슷해 보이기는 해외 영어캠프 가운데 믿을 프로그램을 골라내는 일이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적어도 4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 우리 자녀를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프로그램을 골라내기 위한 체크사항은 어떤게 있을
까.

원-스톱 교육시스템 갖춰진 곳인가.
단기 해외 어학연수는 자녀의 공부 습관에 최대한 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돌아와서가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4주에서 8주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얼마나 짧은 기간내 자녀의 생활패턴을 헤치지 않고 쉽게 적응하고 돌아오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 교육이 가능 한 곳을 선택하는게 좋다. 영어교육은 물론 기본체력 향상과 놀이 등이 최대한 짧은 동선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곳이 유리하다.

자칫 정해진 수업시간 이외에 시내 관광이나 체력단련, 문화 체험 등을 명분으로 하루에 1~2시간씩 인근 지역을 돌아다닌다면 자녀의 생활패턴과 집중력 향상에 심각한 저해요인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면 최대한 짧은 동선 안에서 영어공부와 함께 생활속 회화와 가벼운 운동, 여가생활 등이 가능 할 수 있는 단지형 교육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어민 교사는 기본, 자국어 교사 꼼꼼히 따져봐야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라도 단기 교육프로그램은 많은 제약 요소가 따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긴 호흡을 맞춰가며 장기 레이스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

때문에 단기 어약연수 프로그램은 자국어 선생님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의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고 2~3일에 한 번씩 발전하고 있음을 깨닳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급자의 경우 단기 프로그램보다는 자신의 수준과 선생님에 따라 코스별 이수가 가능한 복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게 좋다.

일년에 두 차례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단계별 학습증진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권장할 만 한 방법이다.

자녀가 중급이거나 그 이하의 영어 실력이라면 재미를 섞을 수 있는 체험방식의 프로그램이 바람직 하다. 전문가들은 흥미를 일깨우고 작은 자신감에 자기 주도형 학습법을 길러오는 것 만으로도 큰 소득이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특징의 많은 원어민 교사를 보유한 프로그램이 유능한 몇몇의 교사만을 보유한 곳 보다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안전' 그리고 '위생'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는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원초적인 부분이다. 안전에 대한 의식은 끊임없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먼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회사를 통해 현지 시설의 설립 연도와 허가여부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재외국인을 위한 사설학원의 경우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낙후된 시설과 위생상태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부모가 직접 현장 답사를 가는 것을 권한다. 최근 단기 프로그램 가운데 부모와 함께 갈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 만 믿고 선택한다면 큰 낭패를 격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

마지막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종합병원과 소방서, 경찰서 등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과의 거리 등을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

영어실력 향상과 이웃 집 분위기에 휩쓸려 얇아진 귀에 의존해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 놓고 노심초사 마음 졸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실력 향상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자녀들의 안전임을 간과해서는 않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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