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사진)이 당직자 군기잡기에 나섰다.

김 본부장은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에 참석해 앞자리가 군데군데 빈 것을 보고 “박수를 많이 쳐서 감사한데, 앞자리는 왜 비어있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장들 다 앞으로 나와” “너 왜 지각이야” 등의 반말 표현을 쓰며 당직자들을 질타했다.

그는 “시작부터 이렇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심히 걱정된다”며 “밖에서 보면서 솔직히 우리 선거 준비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아 대성통곡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오로지 표만 얻기 위해 국가 재정은 생각하지 않고 과잉복지와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속이는 정치세력에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선거가 65일 남은 만큼 이제부터 당사에 불이 꺼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24시간 비상체제 근무로 전환한다”며 “남자 직원들은 나와 같이 찜질방에서 같이 자면서 일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본부장에 내정된 이후 지금까지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셨다”며 “여러분도 금주하거나 절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과 같이 식사하면서 폭탄주를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사무처 직원으로 등록된 사람은 통장에 10만원씩 내 돈으로 넣어주겠다”며 “맛있는 걸 드시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