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국내증시, 반등 시점은?…"기술적 반등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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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지수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전 수준까지 되돌림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페인 이슈 등이 아직 남아 있지만 단기 하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기대했다.
15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11%) 오른 1935.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일단 장중 192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60일 이동평균선(1924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뒤 반등에 나서고 있다.
10월 들어 조금씩 뒷걸음질 치던 코스피는 어느새 10거래일만에 5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92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4일 미국 QE3 발표로 단숨에 2000선을 회복하기 전까지 코스피가 1920선 부근에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QE3 기대로 인한 상승폭은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이나 미국 일부 경제지표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재료들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것들이거나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라며 "사전 예측된 것에 비해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말 대비 코스피는 3.2%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S&P500지수는 0.8%, 일본 토픽스지수는 2.6% 하락에 그쳤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유로 스톡50지수는 오히려 각각 0.9%, 0.6% 상승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지나친 조정을 받으면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나 부진한 기업실적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지만, 추가 하락보다는 저가매수로 인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조금 위험한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반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도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지지 내지는 반등 시도가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그는 "2차 지지선에서 하락이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재정위기의 주요고비 때마다 시장의 저점을 잘 잡아냈던 보조지표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들어가 있는 점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에 무게를 두게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로 봐도 최근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코리아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01배로 1배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BR 1배는 경기침체가 아니라면 붕괴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2013년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돼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진행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PBR 1배가 붕괴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밸류에이션만 놓고 본다면 이미 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수준만큼 매력적인 영역"이라며 "설사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의 파괴력을 지닐 가능성은 낮다"고 풀이했다.
그는 "마디 저항 및 60일 이평선을 함께 감안하면 192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격매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15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11%) 오른 1935.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일단 장중 192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60일 이동평균선(1924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뒤 반등에 나서고 있다.
10월 들어 조금씩 뒷걸음질 치던 코스피는 어느새 10거래일만에 5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92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9월 14일 미국 QE3 발표로 단숨에 2000선을 회복하기 전까지 코스피가 1920선 부근에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QE3 기대로 인한 상승폭은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이나 미국 일부 경제지표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재료들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것들이거나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라며 "사전 예측된 것에 비해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말 대비 코스피는 3.2% 하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 S&P500지수는 0.8%, 일본 토픽스지수는 2.6% 하락에 그쳤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유로 스톡50지수는 오히려 각각 0.9%, 0.6% 상승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지나친 조정을 받으면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나 부진한 기업실적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지만, 추가 하락보다는 저가매수로 인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조금 위험한 국면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반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도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지지 내지는 반등 시도가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그는 "2차 지지선에서 하락이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재정위기의 주요고비 때마다 시장의 저점을 잘 잡아냈던 보조지표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들어가 있는 점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에 무게를 두게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로 봐도 최근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코리아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01배로 1배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BR 1배는 경기침체가 아니라면 붕괴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2013년 미국 재정절벽이 현실화돼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진행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PBR 1배가 붕괴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밸류에이션만 놓고 본다면 이미 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수준만큼 매력적인 영역"이라며 "설사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의 파괴력을 지닐 가능성은 낮다"고 풀이했다.
그는 "마디 저항 및 60일 이평선을 함께 감안하면 192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격매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