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진 국경절·중추절(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명품 구매를 위해 8조 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명품협회는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유럽과 미국, 동남아,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480억위안(약 8조5276억 원)을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액인 240억위안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국경절 연휴에 추석이 겹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 가격이 중국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욱 저렴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중국에선 관세(6.5∼18%)를 비롯해 부가가치세(17%)와 소비세(30%) 등이 붙어 명품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50∼70%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세계명품협회에 따르면 자가용 비행기, 요트, 고급 자동차를 제외한 중국인들의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국내외에서 126억달러(약 14조 원)를 기록, 세계 명품 시장에서 1위(점유율 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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