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 변경이나 타법인 출자, 횡령·배임 등 시장 건전성을 약화시키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성실 공시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실질심사제도 도입 이후 한계기업 ‘솎아내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장 체질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 변경 건수는 72건, 횡령·배임 혐의 발생 건수는 1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횡령·배임 혐의 발생이 각각 154건, 32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최대주주 변경과 횡령·배임 혐의는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2008년 393회에 달했던 최대주주 변경 건수는 2009년 349건, 2010년 247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횡령·배임 혐의 발생 건수도 2008년 93건에서 2009년 46건, 2010년 33건으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더 줄었다.

2009년 125건에 달했던 불성실공시 건수도 올 9월 현재 64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퇴출 기업의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65건과 74건에 달했던 퇴출 기업 수는 9월 현재 37건에 그쳤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50개를 밑돌 전망이다. 이철재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각종 제도 개선과 실질심사 강화로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제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