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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前당서기장 치료맡은 韓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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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현·조기홍 아주대병원 교수

    '도이모이' 개방정책 이끈 도 무오이
    두 차례 현지방문…척추질환 치료
    한국 의료진이 1990년대 ‘도이모이’(베트남 개혁개방 정책) 추진으로 유명한 도무오이 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95)을 현지까지 가서 치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권 국가에서 통상 국가 원로의 건강 정보가 기밀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에 대한 베트남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외교가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김상현·조기홍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작년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을 방문, 척추 질환을 앓고 있던 혁명원로 도 전 서기장을 치료했다.

    두 교수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비외과적인 정밀의료기기를 사용, 시술 전 앉는 것조차 어려웠던 도 전 서기장의 병세를 시술 직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를 받은 도 전 서기장은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그의 가족과 친지들도 감사의 뜻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당시 미국과 싱가포르, 한국 등에 시찰단을 파견해 어느 나라 의료진이 적합한지를 조사한 끝에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당국은 작년 9월21일 베트남 측 요청을 받고 아주대병원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 두 교수가 다음날 긴급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작년 말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김 교수에게 장관 표창장과 포상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2010년 국내 처음으로 키아리증후군(소뇌 등 후두부가 척추가 있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질환)이 있는 척추측만증 환자를 대상으로 흉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아주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2000년대 중반 국내 대학병원 신경외과 의사들이 뽑은 ‘베스트닥터 19인’에 들었다.

    도 전 서기장은 1991~1997년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 ‘도이모이’ 정책을 주도했다. 이 때문에 중국 개혁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과 비견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2년 한·베트남 수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는 1995년 한국을 방문하고 1996년 베트남을 방문한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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