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경영대학(학장 이충섭·사진)은 동아대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단과대학이다. 1958년 상학과(경영대의 전신)가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경영대가 배출한 졸업생은 전체 동아대 졸업생의 약 14%를 차지한다.

2009년 승학캠퍼스에서 부민캠퍼스로 이전하고 대학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점차 위상을 높여왔다. 지난 8월에는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가 인증을 받음으로써 전체 30개 인증대학의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대 경영대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사회의 산업 현황에 기반한 체계적인 교육이다. 동아대가 위치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는 2만여개의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체 국가 기반산업의 약 40%를 차지하는 조선·자동차산업의 중심지다. 하지만 산업체의 집적도에 비해 연구와 교육의 집적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들 산업을 지원할 만한 전문 기술 인력이나 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할 만한 고급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2010년도 기준으로 경영대 졸업생 중 취업자의 76%가 부산·울산·경남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런 지역사회 상황은 동아대 경영대와 직결된다.

이에 따라 경영대의 학습 목표는 이런 지역사회 사정을 고려해 평가·관리되고 있다. 경영대는 지역사회 기업의 요구를 교육과정에 반영, 실천적 경영역량 배양과 지역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역량’이라는 학습 목표도 지역기업을 출발점으로 한다. “지역기업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적응토록 하려면 어떤 인력을 보내야 하는가”를 출발점으로 인재 육성 계획을 구체화한다.


동아대 경영대는 최근 2년여 동안 집중적으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경영대가 추구하는 미래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다. 경영대 학생회와 간담회를 열었고 지역 산업체의 동문 경영인들과도 만났다. 그 결과 글로벌 역량, 실천성, 윤리의식이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도출됐다.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최고가치의 경영대학: 2016년 전국 대학 10위’라는 비전도 설정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실천적, 윤리적 경영인재 양성’이라는 미션을 통해 이를 추구하기로 했다.

경영대 이름으로 발송되는 모든 공문과 뉴스레터에 이 부분이 명기됐고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에는 홍보책자가 배포됐다. 학교는 미래상 수립 후 그 과정에 참여했던 대내외 이해 관계자들과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경영대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동아대 경영대는 효율적인 학생지도를 위해 ‘비전 메이커(Vision Maker)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구체적인 취업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 ‘꿈 찾기 프로그램’이다. 경영학교육인증을 받을 때 경영대학의 ‘Best Practice’로 선정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