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파도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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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추세는 여러분의 친구다.’
20여년간 지속적인 수익을 거둔 전문 트레이더로 유명한 데이브 랜드리는 최근 펴낸 《프로는 어떻게 매매하는가》라는 책에서 “여러분이 만약 누적 손실을 보고 있다면 ‘내가 추세와 싸우고 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주가가 오르거나(매수 전략을) △내리거나(매도 전략을) △횡보하는 것(현금보유 전략을) 등 딱 세 가지밖에 없다고 저자는 단순하게 추세를 구분한다. 만약 50달러에도 괜찮아 보이던 주식이 40달러로 떨어지면 ‘할인 판매’로 보여 샀다가 또다시 30달러로 떨어지면 물타기용 추가 매수해 손실을 키우는 것도 추세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하락과 상승, 횡보의 추세를 판단할까? 랜드리는 추세식별 패턴을 보여주는 단서로 △지속성 △가격돌파 △갭 발생 △추세 가속 △신고점 경신 등을 들었다.
저자의 충고 가운데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투자자에게 와닿는다.
지금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증시 추이는 어떤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이후 반짝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는 각국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실물경기를 살리는 데는 시간과 상품수요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하나대투증권 최효종 상품전략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불안한 정치경제적인 뉴스가 잇따르고 저성장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800~1900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랜드리의 추세 분류에 따르면 약보합세를 보이며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주가는 하느님도 못 맞힌다는 말이 있듯이 언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모른다. 랜드리 조차도 “끊임없이 수익을 내면서도 손실을 보지 않는 매매 전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그런 매매 전략이 가능하다면 누군가 그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발견자가 시장의 모든 돈을 싹쓸이해서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투자자 자신이 책임지고 매수와 매도 등을 결정하라는 얘기다.고수 PB들이 늘 강조하는 “파도를 타세요”라는 말을 새기면서.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20여년간 지속적인 수익을 거둔 전문 트레이더로 유명한 데이브 랜드리는 최근 펴낸 《프로는 어떻게 매매하는가》라는 책에서 “여러분이 만약 누적 손실을 보고 있다면 ‘내가 추세와 싸우고 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주가가 오르거나(매수 전략을) △내리거나(매도 전략을) △횡보하는 것(현금보유 전략을) 등 딱 세 가지밖에 없다고 저자는 단순하게 추세를 구분한다. 만약 50달러에도 괜찮아 보이던 주식이 40달러로 떨어지면 ‘할인 판매’로 보여 샀다가 또다시 30달러로 떨어지면 물타기용 추가 매수해 손실을 키우는 것도 추세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하락과 상승, 횡보의 추세를 판단할까? 랜드리는 추세식별 패턴을 보여주는 단서로 △지속성 △가격돌파 △갭 발생 △추세 가속 △신고점 경신 등을 들었다.
저자의 충고 가운데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투자자에게 와닿는다.
지금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증시 추이는 어떤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이후 반짝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는 각국의 유동성 확대조치가 실물경기를 살리는 데는 시간과 상품수요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하나대투증권 최효종 상품전략본부장은 “유럽과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불안한 정치경제적인 뉴스가 잇따르고 저성장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800~1900대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랜드리의 추세 분류에 따르면 약보합세를 보이며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주가는 하느님도 못 맞힌다는 말이 있듯이 언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모른다. 랜드리 조차도 “끊임없이 수익을 내면서도 손실을 보지 않는 매매 전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그런 매매 전략이 가능하다면 누군가 그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발견자가 시장의 모든 돈을 싹쓸이해서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다.
투자자 자신이 책임지고 매수와 매도 등을 결정하라는 얘기다.고수 PB들이 늘 강조하는 “파도를 타세요”라는 말을 새기면서.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