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車 타고가다 봉변당한 中 남성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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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발생한 반일 시위로 피해를 입은 중국 남성이 현지 공안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유는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직무를 게을리 했다는 것.
12일 NHK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15일 도요타자동차 '코롤라'를 몰고 가족과 함께 시안 시내 도로를 지나가던 중, 시위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철제 둔기 등으로 머리를 강타 당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서 뇌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안에 거주하는 리젠리(李建利·51) 씨로 지난해 4월 저축자금을 모아 12만위안(약 2100만 원)에 코롤라를 구입했다. 리 씨는 이번 사고로 오른쪽 반신이 마비돼고,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고맙다' '배고프다' 정도의 간단한 말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 남성은 공안이 현장에서 충분한 경비 태세를 취하지 않았고,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파괴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았다"며 "11일 현지 재판소에 엔화 약 600만엔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민이 공안을 상대로 소송을 일으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공안 당국은 사고 직후, 리 씨에게 약 25만엔의 위로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12일 NHK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15일 도요타자동차 '코롤라'를 몰고 가족과 함께 시안 시내 도로를 지나가던 중, 시위 참가자들에게 붙잡혀 철제 둔기 등으로 머리를 강타 당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서 뇌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안에 거주하는 리젠리(李建利·51) 씨로 지난해 4월 저축자금을 모아 12만위안(약 2100만 원)에 코롤라를 구입했다. 리 씨는 이번 사고로 오른쪽 반신이 마비돼고,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고맙다' '배고프다' 정도의 간단한 말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이 남성은 공안이 현장에서 충분한 경비 태세를 취하지 않았고,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의 차량을 파괴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았다"며 "11일 현지 재판소에 엔화 약 600만엔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시민이 공안을 상대로 소송을 일으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공안 당국은 사고 직후, 리 씨에게 약 25만엔의 위로금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