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서울 시내에서 살인과 강도, 성폭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송파경찰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범죄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검거율은 서울 시내 경찰서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송파서 관할 구역에서 8104건의 5대 강력 범죄가 발생해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하루 22건꼴이다.

영등포서가 7114건으로 2위였고, 관악서 6950건, 강서서 6396건, 강남서 5974건 순이었다. 강력 범죄가 가장 적게 발생한 곳은 방배서로 1261건이었다.

송파서는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데 반해 검거율은 49.6%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노원서가 7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서서(52.5%), 동작서(56.6%), 양천서(59.9%), 도봉서(60.0%) 등도 검거율이 낮았다.

서울 시내에서 방화와 마약을 포함한 7대 범죄는 지난 2009년 11만7209건, 2010년 12만5675건, 지난해 13만3971건으로 증가했지만, 검거율은 각각 88.2%에서 74.7%, 64.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