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들을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들 대규모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 유통 건설 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여서다. 또 해외 진출시 주요 핵심 계열사들의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의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원’으로 개발 중인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6월 주춧돌에 해당하는 기초 콘크리트(MAT)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2015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건설에도 주도적로 참여하고 있다. 이 리조트는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35만㎡ 부지에 총 3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외식·휴식·오락시설이 어울러진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개장한 경남 김해 프리미엄아울렛(사진)은 증축을 통해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영업면적 4만6710㎡)로 재탄생한다. 지난 4월 경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그랜드 오픈한 데 이어 내년에 충남 부여와 경기 이천에 대규모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중국 동북부 교통 요지인 선양에서는 연면적 130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16억달러를 들여 선양 베이역 일대에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5년 말부터 상업시설이 단계적으로 문을 열고, 2017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롯데센터 하노이’가 건립되고 있다. 롯데는 완공 이후 향후 50년 동안의 운영권을 갖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