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가 미국의 HP를 제치고 세계 1위 PC업체로 등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레노버의 PC 판매량이 1377만 대를 기록해 1355만 대에 그친 HP를 제쳤다고 밝혔다. 레노버의 시장점유율도 HP보다 0.2%포인트 높은 15.7%였다.

레노버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HP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레노버의 세계 1위 PC업체 등극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것이다. 가트너의 2분기 보고서에서 레노버의 판매량은 1282만 대로, 1303만 대를 기록했던 HP와 불과 21만 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레노버가 지난해 3분기 델을 꺾고 세계 PC시장 2위에 올라선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여왔다. 관련 업계에선 레노버가 1위 PC업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예견했다.

레노버가 다른 PC 제조사들을 합병하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취해 세계 1위 PC업체로 올라선 것으로 가트너는 풀이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