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충격적 비밀 드러났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재료비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재료 원가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모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7000원짜리 돈가스의 재료비가 1930원에 불과해 서울시내 돈가스 전문점에 비해 재료는 870원 싼데 가격은 오히려 1000원 비쌌다"고 밝혔다. 2500원짜리 어묵의 재료비는 440원, 2000원짜리 호두과자의 재료비는 550원이었다.

박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비싼 이유는 재하청이 가능한 휴게소 영업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도로공사가 휴게소 사업자에게 임대하면 휴게소 사업자는 다시 최종 판매자에게 하청을 주고 임대료를 떼어간다. 이 때문에 음식 품질은 형편없는 반면 가격은 비싸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휴게소 식당과 매점이 휴게소 사업자에게 내는 수수료율은 매출의 40~50%로 백화점의 35% 정도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500원짜리 어묵을 팔면 상인은 50%를 수수료로 휴게소 사업자에게 내고, 이 중 453원은 도로공사가 가져간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서민들이 애용하는 장소로 폭리를 취하면서 영업이익을 남겨서는 안될 것"이라며 "공기업이 국민을 상대로 큰 폭의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서비스제공 차원에서 가격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