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ㆍ송파 지역의 영어유치원 한달 비용이 최고 12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한 한기 등록금 수준을 웃도는 정도다.

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전국 유아영어학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총 225곳의 영유아 영어유치원이 영업 중이고, 9741명이 다니고 있다. 학원생 중 14.6%인 1424명은 서울 강남ㆍ서초지역의 유아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영어학원은 서울(96곳)과 경기도(54곳)에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산(16곳), 인천(15곳), 대전(13곳)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동ㆍ송파(21곳)와 강남ㆍ서초(20곳) 지역에 유아영어학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동ㆍ송파는 한달 평균 학원비가 12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강남ㆍ서초(118만원), 서울 동대문ㆍ중랑(113만원), 서울 동작ㆍ관악(104만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취학 전 아이들의 학원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싼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다"며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사교육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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