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리멸렬하는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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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지리멸렬이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새누리당 이야기다. 대선캠프의 친박세력 전면퇴진론이 속출하고 박근혜 후보의 위기불감증까지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실천의지가 없다며 “기분 나빠 일을 못하겠다”고 볼멘소리다. 박 후보는 “당이 화합할 때”라며 봉합을 시도했지만 이런 적전 분열이 없다. 그런 와중에 남경필 선대위 부위원장 등 의원 10여명은 개천절 골프장 회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총체적인 난맥이다.
물론 공휴일에 의원들이 골프를 친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떳떳했다면 한 홀을 치다 취재진이 나타났다고 그만둘 게 아니라 18홀까지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사후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국감 전 당 이야기를 하자고 모였다는데, 표절 의혹으로 탈당한 문대성 의원까지 대동했으니 앞뒤가 안 맞는다. 친박 퇴진을 주장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골프장에서 나타나 쇄신론 자체를 우스운 꼴로 만들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추석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위기론이 팽배하다. 이대로면 대선 필패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후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새 인물 영입에도 혈안이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도 진정성도 상실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야권에 정책 대결을 하자고 종용하면서 안으로는 근박(近朴·캠프 참여 친박)이니 원박(遠朴·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친박)이니 하는 파열음이 나온다. 인물 영입은 중구난방이어서 당사자들이 손사래를 치거나 묻지마 영입이란 비판을 받기 일쑤다.
가뜩이나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새누리당이다. 안철수 후보가 모호하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새누리당도 다를 바 없고, 야권 후보들과 정책의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어렵다. 그러고도 집토끼(기존 지지층)가 어디 가겠느냐고 여긴다면 그야말로 오산이다.
물론 공휴일에 의원들이 골프를 친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떳떳했다면 한 홀을 치다 취재진이 나타났다고 그만둘 게 아니라 18홀까지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사후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국감 전 당 이야기를 하자고 모였다는데, 표절 의혹으로 탈당한 문대성 의원까지 대동했으니 앞뒤가 안 맞는다. 친박 퇴진을 주장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골프장에서 나타나 쇄신론 자체를 우스운 꼴로 만들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추석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위기론이 팽배하다. 이대로면 대선 필패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후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새 인물 영입에도 혈안이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도 진정성도 상실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야권에 정책 대결을 하자고 종용하면서 안으로는 근박(近朴·캠프 참여 친박)이니 원박(遠朴·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친박)이니 하는 파열음이 나온다. 인물 영입은 중구난방이어서 당사자들이 손사래를 치거나 묻지마 영입이란 비판을 받기 일쑤다.
가뜩이나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새누리당이다. 안철수 후보가 모호하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새누리당도 다를 바 없고, 야권 후보들과 정책의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어렵다. 그러고도 집토끼(기존 지지층)가 어디 가겠느냐고 여긴다면 그야말로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