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조경사업을 핑계로 수억원을 뜯어낸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조경에 사용될 소나무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씨(47)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초까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내연녀 A씨(41) 등 4명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조경에 쓰일 소나무를 사는 사업에 투자하면 2개월 내에 투자금을 두 배로 불려 주겠다”고 속여 1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일용직 노동자인 박씨는 A씨 등에게 가짜 명함을 돌리며 자신을 조경회사 대표이사라 속이고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기분이 좋다”며 술을 사는 등 평소 환심을 산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