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삼구 금호 회장, 워크아웃 나몰라라 호화 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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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고 지주사 격 기업은 빚 투성이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럭셔리 해외 외유길에 오른다면 어떨까요. 워크아웃도 졸업하기 전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지난달 28일 추석을 앞두고 금호타이어의 지루하기만 했던 임단협이 타결됐습니다.
협상이 끝나기 무섭게 이달 1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계열사 항공 OZ201편으로 LA행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금호 관계자
"북미 쪽으로 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사업장 판매법인도 있고 판매 사업부문 해외 판매 법인으로는 북미가 제일 크거든요"
표면상으로 해외 법인 중 제일 큰 북미 현장을 돌아보는 것이지만 다음 일정을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LA에서 고작 하루 체류한 뒤 멕시코로 넘어가는데, 최근 G20 정상회담이 열렸던 럭셔리 휴양지로 유명한 로스카보스 팔미야 리조트가 행선지입니다.
가족들이 줄줄이 동행한데다 일정 역시 닷새 내내 요트와 골프, 해양스포츠 등 고급 일색입니다.
연휴를 활용해 휴가를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룹이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고 장기간 노사갈등이 있었던 계열 회사의 임단협이 끝나자 마자 오른 호화 외유에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금호 관계자
"그 쪽 (로스카보스) 리조트 예약해서.. 이런 상황에서도 가시는구나 싶어서"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87.2%로 자본금이 바닥난 상태고, 부채비율은 2900%에 육박하며 빚 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조촐한 휴가, 향후 경영구상도 가능했을 법 하지만 호화 럭셔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장소와 일정, 그것도 회사 비용으로 수행원, 가족까지 동행해 갔다는 점에서 회사 내부에서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금호 관계자
"그 분들 상식으로는 당연회 회사 돈으로 가시는.. 그냥 출장처리 하면 되지 않을까
뭐 (꺼리는) 하나 만들겠죠 LA지사 방문같은 뭐 그런 거죠"
그래도 채권단과 노조에 눈치는 보였는지 임단협 후 럭셔리 외유 일정에 대한 입 단속에 나섰고 그 탓에 그룹 내부에서조차 일정을 제대로 아는 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오너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지주사는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과연 럭셔리 호화 외유가 경영정상화보다 급했는지 돼 짚어볼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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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