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10명 중 6명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 5477명 가운데 재범은 3392명(61.9%)이었다.

마약류 사범의 재범율은 △2009년 46.5% △2010년 58.0% 순으로 급등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 8월 기준으로 재범율이 66.1%로 올라갔다.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회사원, 주부, 학생 등에게도 마약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검거한 마약범 3만7100여명 중에는 무직이 1만366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농업 종사자(3020명) △회사원(1632명) △주부(713명) △학생(431명)도 포함돼 있었다. 유 의원은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아 재범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에서 공급선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