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코스피 추가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아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OSPI가 2000선을 넘어서기 시작한 9월 14일 이후 투신권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연기금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2000선 부근에 묶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험상 1950선 이상에서는 펀드 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연기금이 공격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KOSPI 추가상승을 이끌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그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들이 최근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다시 KOSPI로 재유입될 가능성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해외 유동성의 위험에 대한 선호는 아직 꺾이지 않아,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았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기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시장은 상품시장인데 아직 경기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또한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긴축안 협상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이 유럽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지만, 이들 재료가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적 세력의 유로화 강세 베팅을 통해서 유럽 사태 해결에 대한 낙관을 읽을 수 있다"며 "환경이 변하기 전에 최대의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