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대외 변수를 고려해 2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 등 경기지표가 개선된 덕에 상승했다.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9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1996.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논쟁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이슈, 3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과 같은 변수로 단기 등락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세계 주요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훈풍 속에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향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는 등 세계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여전하다"며 "코스피가 2000선 회복 후 안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등락 과정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기업실적 하향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당기 순이익도 각각 지난 6월말 대비 7.1%, 6.2% 하향 조정되는 등 10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3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한다고 보면 기업실적에 따라 업종 및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광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업종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기준 243개 기업 대상)는 7월초 38조 2000억원 대비 5.7% 정도 하향 조정된 36조10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초 컨센서스 대비 대다수 업종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업종별 이익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업종을 선별하기보다는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되는 개별종목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지난 2분기 유가하락 영향을 크게 받은 정유업이나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레저엔터테인먼트(카지노·여행·면세점 등)와 스마트폰 관련 IT부품주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